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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은 단순한 숙박 그 이상이었습니다. 마치 오래 알고 지낸 친척집에 다녀온 듯, 따뜻한 정과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묻어 있었거든요.

우선 숙소에 도착해 받은 첫인상은 푸근한 시골밥상이었습니다. 정성스럽게 차려주신 밥상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은 마음까지 채워주었어요.
숙소는 깔끔하고 화장실도 넓어 온 가족이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었고, 냉방도 잘 되어 한여름에도 시원하게 머물 수 있었습니다.

주인 부부의 세심한 배려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저희가 하맥축제에 간다고 하니 행사장까지 직접 데려다주셨다가 다시 데리러 와 주셨습니다. 축제는 시골의 정겨움과 더불어 정말 힙한 분위기였습니다. 시원한 맥주, 즐거운 공연, 멋진 라인업, 마지막을 장식한 드론쇼까지… 떠나기 싫을 정도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이가 숙박 사장님과 함께 수박을 따고 참외를 따며 제대로 된 농촌 체험을 했습니다. 이렇게 딴 수박이 매끼니때마다 후식으로 나왔어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또 하나 잊을 수 없는 건, 저희가 월출산 등산을 한다고 하니 산에서 먹으라며 간식을 챙겨주신 거예요. 그날 아침 갓 낳은 달걀을 삶아주셨고, 가래떡도 구워주셔서 배낭 속에 담아 올랐습니다. 산 정상에서 꺼내 먹는 그 정성스러운 간식은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든 감동이었어요. 게다가 산 아래 족욕 공간에서 아이가 발을 담그고 있자, 주민분들이 지나가며 복숭아를 계속 나눠주셔서 또 한 번 강진의 인심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침마다 숙소 주변을 산책한 것도 잊을 수 없습니다. 산 안개가 고요히 내려앉은 마을과 저수지 근처의 몽환적인 풍경은 마치 그림 속을 걷는 듯했어요. 한적한 한실 농박의 정취와 자연이 어우러진 그 아침 공기는 도시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단순히 머무는 시간을 넘어, 사람의 정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한실농박 사장님께 깊은 감사 마음 전합니다.
강진 푸소 프로그램 정말 좋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