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안네 사랑채] 23.05.25~23.05.28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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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네사랑채는 사랑 가득 , 행복 찰랑찰랑한 이쁜 푸소였다 .
강진은 보아도 보아도 볼 것이 많아서 매일 귀가가 항상 늦었다 . 비비안네사랑채로 가는 날도 역시 늦어진 귀가에 확인 문자도 친절하게 보내주시고 , 빗속에서 우산을 받쳐들고 마당까지 마중나와 호탕한 웃음소리으로 반겨주시는 두 부부의 모습에서 기대감이 절로 상승되었다 .
아름다운 집 , 단아한 인테리어 , 정갈한 별채 . 모든 게 만족스러웠다 .
첫 저녁식사 식탁을 보고 입이 떡 벌어질 지경이었다 .
요리하시는 안주인님의 모습도 이뻤지만 직접 서빙 해주며 아내가 만든 요리 하나하나 설명해주시는 다정한 남편의 모습에 경상도 무뚝뚝한 남편 생각이 나서 부럽지만 어쩔수 없는 일 ....
비비안네는 별채가 있어 더더욱 지내기에 좋았다 . 여자 넷이서 오랜만에 집을 떠나 자유로운 여행의 설레임으로 일찍 잘 수 없었다 , 밤늦도록 떠들고 웃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별채의 독립성과 깔끔함에 3 박이 꿈결같이 지났다 .
아침 식사 후에 금방 내린 향기로운 커피를 마시던 시간이 벌써 그립다 . 주작산의 오미조밀한 암벽의 산등성이 모습을 바라보며 차를 나누었던 뒤뜰 테크는 세상 어느 카페 부럽지 않은 뷰맛집이었다 .
새벽녘 산책하러 나오면 부엌에서 아침 준비하는 모습이 괜시리 미안함이 느껴졌다 . 저토록 정성을 쏟은 아침 밥상은 먹기 아까울 정도 , 원래 아침을 먹지 않거나 빵과 커피 정도로 가볍게 하는 친구들은 처음에는 밥을 반 공기만 달라하더니 밥 추가 , 모든 반찬 그릇은 설거지 하기 좋게 싹싹 비워냈다 . 내가 요리하지 않았거만 내가 흐뭇한 까닭은 ....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개미진 음식 . 나물 한가지 한가지가 부드럽고 향기로워 요리법을 물어보지 않은 수가 없었다 . 돌아가면 다시 주부의 역할이 기다리고 사랑하는 가족에게도 이토록 맛난 우리 밥상을 먹이고 싶음에 자꾸 물어보게 되었다 . 그때마다 귀찮게 여지지 않고 채소 손질법 , 보관법 , 요리법을 상세하게 설명해주시는 1 등 요리사로 선한 얼굴이 지금도 생생하다 .
볼거리도 힐링 , 먹거리도 힐링 , 마음까지 충전되고 치유되는 강진의 시간 , 잊을 수 없겠다 .
풍경도 좋았지만 사람과 만남이 무엇보다 행복해지는 경험이었다 . 미국생활 방식과 생각이 미국스럽다는 첫인상을 완전이 깨고 섬세한 배려와 친절한 몸짓에 호남의 정을 한아름 안고 돌아온 여행이었다 .
두 분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
오래도록 강진 푸소 잘 지켜주세요 .
지치고 힘들 때 , 휴식이 필요할 때 강진으로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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