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실농박] 23.04.07~23.04.09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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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희기한 직장 사내 커플로 뭉친 6명은 전남 강진에 위치한 별채에서 색다른 맛과 정겨운 인심을 듬뿍 충전하고 왔습니다.
우리 일행중 부산에서 거주하시는 분이 3번째 방문이라고 해서 어떤 농가집인지 속으로 궁금하기도 하고 했는데 경험해보니 삼방한 사실을
체득하게 되었습니다.
하천 다리를 건너 입구에 들어서니 감나무가 파릇파릇 잎이 돋아나고. 동백나무와 조경수가 산뜻하게 정리된 모습이 시골의 정경을 특이하게 느낄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머물기로 한 별채는 방2개구조로 아담하고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고, 침대와 바닥 난방은 따뜻하여 저녁에 추운줄 모르고 잘 잤습니다.
첫날 저녁은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의 반찬에 놀랐고 그 맛에 반했습니다. 그옛날 할머니가 해주었던 시골의 정다운 옛맛을 충분히 맛보고 와서
좋았습니다.
삼합의 조화. 짜지도 않고 간장에 재은 두룹의 향. 봄의 채취를 느끼는 산나물무침. 꼬막무침. 싱싱한 해산물인 문어. 갑오징어 숙회. 다양한 밑반찬등 모두가 환상적인 맛으로 전라도의 음식문화의 진가를 맛봐서 무척 즐겁게 먹었습니다.
후식으로 나온 후박식혜는 처음으로 맛보는 음식이라 염치불구하고 퍼마셨습니다. 만찬을 즐길때 부족한것이 없는지 세밀하게 챙기는 모습이 친누님같아서 이러다가 우리가 집안 경제를 힘들까하는 생각도 들 정도였습니다.
이틑날 아침에는 통상 간단한 음식으로 해결했는데 다양한 반찬과 생선구이. 술해독에 좋은 바지락국으로 정성컷 만들어주셔서 보통 소식하던 제가 밥2공기와 국 2사발을 워낙 맛있다 보니 더 먹었습니다
대표님의 부군이신 선생님께서 그 연세의 청춘같은 젋음을 유지하는 비결중에 대표님의 음식도 한 몫이 있다고 봅니다.
선생님께서는 농군의 풍모와 학자다운 자세로 저희에게 세상 만상과 40년이상된 감나무에 대해서 부드럽게 설명하시는 모습에서 달관한 삶을 즐기시는 신선이 바로 여기에 계시는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저녁에 산에서 울어대는 소쩍새와 개구리의 울음소리.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들도 인해 어린시절 추억이 새롯새롯 솟아나 공해와 소음에서 살던 도시를 떠났다는 것을 실감나기에 충분합니다.
둘째날도 병어찜등 다양한 음식의 향연은 계속 이어져서 아마 일주일 계속 있으면 살이 찌지 않을까 걱정도 들 정도였습니다.
이가격에 이맛은 일반음식점에 익숙한 저에게는 생소한 경험이었고, 시골의 인심과 어머님의 푸짐한 마음을 받는 기분이 들어 너무 좋았습니다.
저도 여행을 즐기고 맛집을 탐방했지만 이처럼 훈훈한 정을 혼자하긴 너무 아쉬어서 글을 올리고, 백번 말하는것보다 감히 가보셔서 직접 느끼고 즐기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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