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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푸소이야기

[한실농박] 24.07.02~24.07.08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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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
댓글 0건 조회 318회 작성일 24-07-0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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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70이 넘도록 여러 가지 형식의 여행을 꽤나 많이 다녀보았으나 이번 강진 1주일 살기(7.28)’처럼 여운이 남는 여행은 처음이다. 이는 여행이 아니라 정겨운 지인의 초대를 받아 머물다 온 것 같다. 지역 관광이야 사람마다 선호하는 것이 다를 수 있으니 자신이 좋아하는 곳을 찾아다니면 되겠지만 푸소농박의 프로그램 성격상 머무는 숙소와 주인과의 관계는 여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한실농박은 고급 호텔처럼 격식을 갖추지는 않았으나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깨끗하게 준비되어 추가로 필요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강진 살기의 시작과 마침의 의미를 살린 별식의 저녁 식사는 감동이었고, 맛깔스런 밑반찬에 끼니마다 바뀌는 아침식사 메뉴는 누구도 따라 하기 어려운 정성이었다. 더구나 식사하는 모습에서 식성을 파악하여 다음 식사를 준비해주시고, 나가서 돌아다니는 동안 먹을 수 있도록 간식까지 챙겨주시는 세심한 배려는 송구하기조차 하였다. 돌아올 때는 텃밭을 가꾸는 나에게는 각종 씨앗과 모종을, 꽃을 좋아하는 집사람에게는 수국, 철쭉 등 꽃나무와, 집에 가서 먹으라고 직접 수확한 수박과 옥수수를 아낌없이 내어주시어 돌아오는 차에 가득 싣고 왔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찾아온 손님에게 친절할 수는 있다. 하지만 처음 만난 사람에게 온갖 정성을 다하며, 손익에 개의치 않고 마음을 담아 내 것을 내어주면서도 상대방에 대한 privacy를 지켜주기는 보통사람이 할 수 없는 친절 이상의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며 주변 사람들과 나누고, 욕심 없이 열심히 사시는 노(?)부부의 평화로운 삶은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다. 솔직히 금 번 푸소농박으로 맺어진 한실농박과의 인연이 오래도록 교류가 계속되기는 어렵겠지만 한실농박에서 머물던 기억은 좋은 추억으로 잊기 어려울 것 같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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