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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소체험후기

[명선하우스] 강진은 참 요상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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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
댓글 2건 조회 49회 작성일 25-08-0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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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은 유홍준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은 이후에
호기심을 느껴 3년 전부터 매년 다녀오는 곳이 되었다.

작년에만 3회 금년에도 벌써 두번을 다녀오고
이번에 일주일 살기를 경험했으니 세번째가 되었다

강진을 처음 갔을 때는 다산의 향에 쏙 빠졌더랬다.
두번째 갔었을 때는 남도의 먹거리에 빠졌었고
세번째는 차향에 빠져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

강진을 여행하는 첫 문은 단연코 이한영생가다.
떡차를 우려 월출산을 바라보며 차를한잔하다가
백운동원림으로 들어선다.
어쩌면 이 숲속에 이런 비밀의 정원이 들어설 수있을까...
뉜들 이 곳에 반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부지런히 발길을 옮겨 백련사로 가면
봄에는 동백의 휘황함이 가득했던 절이
요즘에는 붉다못해 서글퍼 보이는 백잏홍이
백리주변에 향을 내뿜고 있다.

산옆을 거슬러 다산초당으로 눈길을 돌리면
형님을 그리워하며 강진만을 내려다 봤을
다산선생의 뒷모습이 그려진다.

이뿐이랴..

시내로 방향을 돌려 영랑생가로 가면
강진시내가 모두 내려다 보이는 산중턱에
고고히 세워져있는 생가는 영랑의 풍모를 떠올린다.
마치 무용가 최승희의 고혹스런 유혹에도
움쩍거리지도 않고 먼 산을 내려다 봤을
영랑의 눈동자가 떠오른다..

어렇게 첫날을 시작으로 일주일을 머문다.

강진은 남도의 중심이다.
이 곳에서는 목포도 해남도 완도도 장흥도
모두 강진에 머리를 조아린다..
부르면 30여분 안데 죄다 달려와 무릎을 꿇는다.
주변 관광의 거점위치로 이보다 좋을 수가 없다.

강진은 참 요상한 곳이다.
강진에 내려갈 때는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사를
한움큼 덜어두고 돌아오려고 했었는데
강진에서 돌아오는 날, 주변을 살펴봤더니
추억과 감동이 마음속에 한가득하지 뭔가..
참 요상하고도 또 요상한 곳이다..


참.. 3박4일동안 묵었던 명선하우스의 안사장님..
너무 고맙고 감동있었습니다.
집밥 먹기 힘든 요즘에 매일 아침 정성으로 만든
아침밥을 지어주시느라 새벽부터 움직이시던데..
반찬 하나하나 모두 감동이었고 맛났습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있을까봐
세심하게 신경써주시던 고운 성품..
아주 많은 시간이 지나도 생각날 듯 합니다.

돌아온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는데
다시 또 가고 싶은 생각이 막 생겨집니다. ㅎㅎ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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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근님의 댓글

정** 작성일

처음에 3박4일동안 묵었던 초당골한옥도 좋았습니다.
위치도 다산초당 바로 아래인지라 다산의 향이 느껴지는 듯했고요.
바깥 사장님은 시인농부로 열심이셨고
요리연구가셨다는 안사장님도 조근조근한 목소리로
여러가지 인생경험담을 전해 주셨습니다.
직접 농사지으셨다는 쌀과 귀리 보리 등등의 농장물을
잘 홍보해주셔서 구입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ㅎ
수북하게 구입해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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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님의 댓글

관** 작성일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강진에서 보낸 모든 시간이 행복하셨길 바라며 푸소하러 또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