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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소체험후기

[선화네푸소] 푸소 이용후기와 반값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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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
댓글 1건 조회 98회 작성일 25-07-1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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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봄에 강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카카오에서 운영하는 글쓰기 앱 브런치스토리에서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 강진반값여행과 푸소체험 후기를 내용으로 소개글을 업로드 했어요.
이웃작가님들 반응이 좋아서 여기에도 링크를 첨부합니다. 글에는 이용한 푸소이야기가 다수의 사진으로 첨부되어 있습니다.
강진푸소 소개글 링크입니다.
https://brunch.co.kr/@cherryn99/199

강진 반값여행 소개글 링크입니다.
https://brunch.co.kr/@cherryn99/198

업로드된 글에 달린 댓글반응이 좋았습니다.
몰랐던 곳을 알게 되었거나 올 여름 강진으로 휴가지를 결정하겠다는...등.

아래 내용은 본문글 중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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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을 여행하다 보면 푸소(fu-so)라 적힌 간판을 흔하게 만날 수 있다. 박물관의 체험시설에도 여염집 대문기둥에도 이색적인 간판이 붙어있다. 심지어 침구류에도 욕실 타월에도 푸소, 식기나 찻잔의 겉면에도 푸소 글자가 새겨져 있다.
중략...
예약 시 인원과 식사 신청에 따라 푸소 이용료가 달라진다. 기본 6인을 기준으로 객실 3개와 2개의 화장실을 보유하고 있지만 푸소에 따라 8인 4개의 객실을 보유하기도 한다. 인원 제한을 둔 것은 많은 관광객이 푸소 한 곳에 몰리는 것을 지양하기 위한 강진군의 운영 원칙인듯하다. 식사를 제공하는 음식체험을 포함한 경우에 2인 예약을 꺼려한다. 2인 상차림을 위해서 음식 준비를 해야 하는 게 가성비가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 기본적으로 상차림에 내놓아야 할 필수 메뉴와 반찬 수가 푸소 운영 방침에 제시되어 있지 않을까 한다. 예약 시 음식 취향, 선호하지 않는 음식이나 먹고 싶은 음식 메뉴를 요청할 수 있다. 강진 푸소 누리집 옵션에 최소 인원은 2인으로 되어있다. 음식체험을 포함하지 않는다면 푸소 운영자 입장에서도 나쁠 것은 없다. 모든 푸소가 주인이 사용하는 공간과 분리된 출입구, 화장실을 갖추고 있다. 숙박하는 동안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받기에 마땅하다.
중략...
4월 첫 주에 강진에 함께 간 일행은 모두 8인으로 첫째 날은 영랑권역 강진읍에 위치한 푸소에 묵었다. 각 4인씩 선화네 민박과 힐링하우스를 이용했다. 동네 부녀회장이 운영한다는 힐링하우스는 6인 외에는 이용 신청을 받지 않는데 선화네 민박이 설득하여 예약을 받았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워낙 공사 다망한 부녀회장님께서 4인 손님을 위한 준비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각 푸소에 따라 4인 예약을 꺼려하기도 하기 때문에 전화문의가 필수이다.
선화네 민박과 힐링하우스는 사의재(정약용 선생이 강진 유배지에서 처음으로 머물던 주막) 길에 위치한 곳이다. 읍내 중심가와 가까워서 걸어서 읍내 주요 시설을 이용하거나 관광지를 관람할 수 있다.

골목으로 들어가는 가장 안쪽에 위치한 선화네 민박은 뒷산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산새 소리가 듣기 좋다. 뒷산 초입에는 다산 청렴연수원이 있다. 골목에 대문 없이 마당이 잇대어 있어 주차하기 편리하다. 골목 맞은편 공터에도 주차공간은 넉넉하다. 정원이 오목조목 잘 가꾸어져 있고 그네도 설치되어 있어 그네에 앉아 정원 바라기 하기 딱 좋다. 정원에는 동백꽃과 수선화, 명자나무꽃이 한창이었다. 그네는 거의 모든 푸소가 공통으로 갖춘 시설이다. 객실은 주인이 사용하는 공간을 지나 마당 가장 안쪽에 있다. 별도의 출입구가 있어서 그곳으로 출입하면 된다. 출입구 옆에는 간이 개수대가 설치되어 있어서 야외활동 후 손을 씻기 편리한 구조이다. 객실은 다락방 포함 총 3개인데 벽면과 가구가 편백나무로 꾸며져 있다. 침대방은 복층 침대가 놓여있고 객실 안쪽에 전용 화장실이 딸려있다. 벽으로 난 창문을 열면 텃밭이 보이는데 겨울을 난 상추, 시금치, 달래, 대파, 노란 꽃이 올라온 갓, 새봄에 씨를 뿌린 아기상추와 쑥갓, 아욱이 정겹게 자라고 있다. 그 곁에 장독대가 있어 시골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다. 온돌방에도 2인용 침대가 놓여있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몇 가지 게임 도구가 있다. 타짜들이 즐기는 도구도 있는데 누가 관광지까지 와서 이걸 즐기겠나 싶다. 온돌방에도 별도의 화장실이 있다. 온돌방 한쪽에 다락방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다락방 역시 에어컨, 난방, 전기매트 모두 가능하다. 다락방 출입로가 따로 없어서 온돌방과 다락방은 한 가족이 함께 이용해야 한다. 우리 일행은 온돌방 2인, 복층침대방 2인이 이용했다.
강진에 도착할 시간을 미리 알려드렸더니 시간에 맞추어 저녁식사가 준비되었다. 저녁 메인 메뉴는 큼직한 감자가 통으로 들어간 돼지고기김치찜이었고 사이드 메뉴로 당일에 직접 채취한 봄쑥으로 쑥전을 내놓았다. 나물반찬 대부분은 텃밭에서 채취하거나 뒷산에서 손수 채취한 무공해라고 자랑이 대단했다. 남도 음식에 빠지면 서운한 젓갈반찬도 있고 저녁식사라 채식 위주 반찬으로 상차림을 준비했다. 아침상은 굴비와 소고기전골이 메인 메뉴이고 세발나물야채샐러드와 양념장 얹은 연두부가 사이드메뉴로 나왔다. 객실에는 강진푸소 글자가 새겨진 침구류가 준비되어 있고 욕실에는 기본제품과 드라이어가 구비되어 있다. 다*슨은 없으니 여성분들 헤어 스타일링을 위해서라면 별도 지참해야 한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몇 가지 텃밭 체험 프로그램과 음식 만들기가 있으나 계절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것 같다.
골목 진입하는 곳에 사의재 저잣거리라는 공연 문화의 거리가 있다. 시간이 맞으면 전통공연을 볼 수 있다.저잣거리 바로 옆에는 기업형 규모의 숙박시설 에피그램스테이가 있는데 부대시설이 화려하고 규모가 엄청나서 개인이 운영하는 푸소와 묘하게 대조를 이룬다.
둘째 날은 달빛권역 성전면의 달빛한옥마을 내 푸소에서 묵었다. 하멜권역인 병영성 근처 불고기전문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이동했다. 숙소는 월출산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식사를 마친 식당에서 차로 30여분 정도를 달려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다. 한옥마을에 도착하니 골목마다 노란 가로등이 가지런한 한옥 기와지붕과 어울려 아련한 정취를 자아내고 있었다.
우리가 예약한 푸소는 달빛권역에 위치한 달빛한옥마을 내 너와 나의 둥지 푸소이다. 주차는 푸소 인근 진입로에 주차하면 된다. 이곳은 최대 8인까지 이용할 수 있다. ㄱ자로 꺾인 본채와 별채로 나뉜다. 역시 주인이 드나드는 출입문과 별개의 객실 출입문이 있다. 객실은 미닫이 유리문이 달린 긴 툇마루에 일렬로 배치되어 있다. 객실 한 개는 별도의 욕실이 딸려있고 객실 두 개는 한 곳의 욕실을 공동으로 사용해야 한다. 툇마루 쪽 객실문 반대편으로 나가면 거실이 나오는데 벽난로 시설이 있다. 쌀쌀한 저녁 날씨에 장작 타는 벽난로가 운치 있고 아늑해서 좋다. 도착 시간에 맞춰 군고구마와 곶감을 간식으로 내놓았다. 월출산 아래 강진다원에서 수확한 녹차잎을 우려 따끈한 차를 내오셨는데 그동안 마신 녹차 중 풍미가 최고였다. 숙박객이 드나들 수 있는 별도의 주방이 마련되어 있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별채의 객실은 온돌과 보일러 겸용으로 아궁이가 설치되어 있다. 온돌방은 따끈했고 장작을 지핀 아궁이에 걸린 검정 무쇠솥과 그을음으로 거뭇해진 벽이 예스럽고 은근하다. 방 전체가 편백나무로 둘러진 온돌방 안쪽에 욕실이 딸려있다. 온돌방은 내가 사용했다. 정원 쪽으로 난 미닫이 문을 열었다. 따끈한 온돌방에 훅 하고 들어오는 밤공기는 서늘하고 상쾌했다. 건조하고 서늘한 밤하늘에 별이 총총, 서서히 안개가 가로등 불빛에 옥양목 치맛자락처럼 나풀거리며 내려앉는 풍경이 고즈넉하고 평온하다. 현재 강진에는 총 53개의 푸소를 운영 중이다. 여행 목적지에 따라 5개의 권역 중 가까운 푸소를 선택하면 된다. 푸소마다 체험프로그램, 비용, 수용인원이 다르다. 누리집에 안내된 전화번호로 직접 문의하는 것이 좋다. 일률적으로 각 푸소는 제공해야 하는 필수 편의시설과 물품을 갖추었다. 푸소 운영자들은 지속적인 관리 교육을 받고 메뉴에 대한 정보 나눔도 하는 듯하다. 어찌 보면 강진 관광의 최전선에 계신 분들이기에 이분들이 제공하는 서비스 품질이 강진의 이미지로 고착될 수 있다. 푸소마다 운영자의 취향, 생활수준에 따라 비치된 물품이 다르지만 필수품은 잘 갖추어져 있고 음식 메뉴와 간식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이용한 푸소마다 공통적으로 음식맛이 훌륭했다. 특히 둘째 날 이용했던 곳은 비용이 더 비싼 만큼 제공되는 서비스 품질이 좋았다.

꽃의 향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 계절의 강진은 다정하고 손 끝 야무진 아낙의 손길 같은 고장이었다. 초록바람이 머무는 들판 너머 꿈결 같은 바다는 열병앓이에도 아무 말이 없이 다소곳하다. 기세등등한 여름의 강진은 어떤 풍경으로 뭇 마음을 사로잡을지, 은비늘같이 눈부신 물빛이 수굿해진 가을바다는 강진을 어떻게 품어줄는지, 변심한 뒷모습보다 더 시린 겨울의 다도해 파도는 땅끝 강진을 얼마나 욱신거리게 할는지...
또다시 강진으로 발길이 향하게 되지 않을까.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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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님의 댓글

관** 작성일

멋진 후기 감사합니다!
강진에서 보낸 모든 시간이 행복하셨길 바라며 푸소하러 또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