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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푸소이야기

[비비안네 사랑채] 24.11.15~24.11.18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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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
댓글 0건 조회 114회 작성일 24-11-1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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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숙원과제라고 하면 너무 거창할까?

말로만 듣던 강진살이를 드디어 마치며 일주일을 돌아보니 푸소가정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도로를 벗어나 조금은 외진 곳으로 들어서면서 어떤 곳의 어떤 집이 반겨줄까 생각했다.

마을의 느낌과는 사뭇 다른 예쁜 집, 그리고 너무나 반갑게 맞아 주시는 두 분 부부

상큼한 과일차를 내놓으시며 강진에 정착하시기까지의 히스토리를 들려주셨다.

왜 '푸소농가'라고 했는지 모를 일이다. 미국 텍사스에 여행 온 느낌이었다.


경험했던 푸소가정들은 남다른 소명(?)이 있지 않고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매번 새로운 분들을 맞이하고 퇴소하기까지 깨끗하고 편안한 잠자리, 마음을 다한 정성스런 식사와 

살아온 이야기들..

수십 년의 오랜 외국 생활을 접고 강진에 보금자리를 새로이 만들며 시작한 푸소체험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을까.

단 3일이지만 이렇게 비비안네에 올 수 있음은 또 어떤 인연에서 였을까.

푸소체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계속 생각이 났다.


직접 기른 방풍나물의 향긋함, 야생 민들레의 쌉싸름한 맛, 달짝지근한 양념과 적당한 소금으로 긴 시간 숙성된 고기와 굴비,

렌틸콩으로 만든 부드러운 죽 그리고 헤이즐넛 향이 은은한 숙성 모닝커피, 보리차, 과일...

손으로 셀 수가 없으매 입가에 웃음이 절로 난다.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순식간에 지나간 3일이 아쉽다.


또 와야지. 다음엔 꽃이 만발한 봄에 올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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