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실농박] 24.09.03~24.09.06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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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강진속으로 -
강진을 느끼다. 행복했던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
어느새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입니다.
이맘때쯤이면 당연한 자연스런 현상이겠지만 올해는 무더위가 9월말까지 지속되는 바람에 갑작스러운 서늘한 날씨가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3년전 봄. 쌀쌀한 날씨속에서 “강진에서 일주일살기‘를 처음 접하게 됐습니다. 백운동 원림과 주변의 다원, 전라병영성과 주위의 옛 담장골목, 다산 초당과 청자 빛기, 가우도 짚트랙과 맛있는 강진의 음식을 즐기며 과거와 현대의 공존하는 문명, 자연스러움과 인공적인 노력이 적절하게 배합된 강진과 그리고 우리가 묵었던 한실농박 사장님 내외분의 따스함을 느끼며 행복함을 가득 안고 돌아왔습니다.
3년여 만에 다시 찾은 강진. 지난번 3박4일동안 따뜻함과 정성을 다해 새로운 가족으로 대해주셨던 느낌을 회상하며 이번에는 전혀 망설임없이 숙소로 또 다시 선택했던 한실농박으로 향했습니다.
지난 번 첫 강진살기의 아늑함을 맛보고 싶어 백운동 원림을 찾았다가 우리의 옛스런 정원문화를 맛보려는 많은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하는 것을 보기도 하고 옆 다원에서 월출산을 보며 편안함에 한껏 취하기도 했습니다. 처음 왔을 때 보다는 좀 더 여유를 가지고 보는 풍경이어서인지 더 친밀한 느낌으로 다가옴을 느꼈고 인근에 있는 천년사찰 무위사에서 고즈넉함과 천년의 숨결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또한 요사이 한창 다산 선생에 대해 관심이 깊던 차라 다산의 발자취가 서린 다산초당을 찾아서 다산의 위대한 애민정신에 대해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다산은 당시의 부패하고 모순덩어리의 조선을 그대로 두면 안 된다는 생각에 나라다운 나라,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절절한 마음으로 많은 훌륭한 저서를 남겼습니다. 다산의 정신이 깃든 강진 초기의 유배지였던 사의재와 저잣거리에서 펼쳐진 조만간 공연 사모언동ㆍ다산권무ㆍ강진찬가를 즐길 수 있는 호사로움도 맛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번 여행의 백미는 머무르는 한실농박에서 느끼는 편안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매일 매일 정성으로 가득하게 차려주신 강진 제철밥상, 옥수수, 고구마, 떡을 비롯해 블루베리 포도 호박식혜등 수시로 챙겨 주셨던 간식과 과일, 호화스러운 시설은 아닐지라도 꽃과 나무로 가득한 공간에 별채로 조성돼 호텔보다 훨씬 더 편안함을 주는 숙소, 한실농박은 고향집같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여행하면서 한번이라도 보고 느끼고 즐기면 좋을 것 같은 강진의 대표 자랑꺼리, 맛있는 음식과 음식점등에 대해서 알려 주신 정보는 여행자에게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교육자로 은퇴하시고 관심분야에 진력하시며 때때로 강연을 하시는 바깥 사장님께서는 늦여름의 정취를 한창 뽐내고 있던 배롱나무의 어원부터 한글 창제의 뒷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흥미있는 주제와 한실농박 주변의 너른 감나무 과수원을 조성하게 된 사연까지 다양한 말씀을 해주셔서 여행의 풍요로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사장님 내외분께서 보여 주신 정성과 배려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강진의 따뜻함을 느끼고 돌아온지 한달이 훌쩍 넘어갑니다. 무언가 느낌을 남겨 보고 싶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가 일주일살기를 마치고 오면서 한실농박 사장님께서 먹어 보라고 주신 정성으로 기르신 커다란 늙은 호박으로 만든 호박죽을 맛보며 몇 글자 적어 봤습니다. 다가오는 11월. 농장에서 키우신 땀의 결정체 맛있는 감이 기다려 지네요.
다음에 ”강진에서 일주일살기“때도 신세질수 있도록 한실농박 사장님 내외분 내내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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