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실농박] 24.10.11~24.10.14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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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씩 묵는 2개의 숙소 중 두번째 집은 따뜻한 후기가 많고 이름에서부터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한실농박으로 선택했습니다.
첫 3박 4일동안 매일 멀리 다녀오느라고 체력을 많이 소진해서, 한실농박에 머무는 동안은 먼 관광지에 가지 않고 다산초당, 병영 돼지불고기거리, 강진만생태공원 등 가까운 곳 위주로 다니다보니 일찍 숙소로 돌아가서 숙소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어요.
별채에서 묵었는데 주방과 화장실을 저희만 쓸 수 있어서 편했고, 침대가 2개 있어서 각자 사용하기 편했습니다.
바깥 사장님께서 한실농박에 있는 모든 꽃 나무를 직접 심어 40년간 가꾸셨다고 해요. 입구에 100년된 감나무가 있는데 아주 멋집니다. 나무에 관심있는 저희 엄마는 숙소가 숲 속인 것 같다고 감탄하셨어요.
멀리서 한실농박을 보면 나무들이 세모 모양으로 주르륵 서있는데요, 외출할 때랑 귀가할 때마다 보면서 기분 좋은 웃음이 났어요.
집 뒤로 감나무밭이 있는데 거기에 닭들이 한가롭게 돌아다니면서 낮에도 웁니다. 닭은 아침에만 우는 줄 알았는데..ㅎㅎ
식사는 매번 푸짐한 한정식이었고 사장님 솜씨가 좋으셔서 갈치조림, 고구마줄기, 호박식혜, 가래떡구이 등등 음식이 다 맛있었어요. 부세 민어 이름 모를 생선들 다 맛있었고 장조림에 있는 계란이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감나무집이라 감도 달고 맛있었고요.
한실농박은 잘 가꾸어진 정원과 정이 듬뿍 담긴 음식들 때문에 손님맞이를 반드시 해야하는 곳 같아요. 한실농박이 푸소를 안 한다면 정원의 경치와 솜씨 좋은 음식들이 너무 아까울 것 같아서, 푸소 오래 잘 운영하시면 좋겠고, 많은 분들이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근데 손님이 너무 많으면 사장님 힘드실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고 ㅎㅎ)
며칠 지내니까 약간 정 들어서(?) 사장님이 이것저것 바리바리 챙겨주시고.. 마지막날 사장님이 배웅해주시면서 다음에 또 오라고 안아주셔서 진짜 시골에 온 느낌도 났고.. 저희 차가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대문 앞에서 계속 바라봐주시던 모습이 계속 기억에 남네요.
그냥 스쳐가는 손님일뿐인데 그 이상의 마음으로, 정 담은 음식들로 챙겨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했습니다. 두 분 다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약속은 못하지만, 언젠가 또 강진에 갈 일이 생긴다면 잠깐이라도 들러서 잘 계신지 얼굴 한 번 뵙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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