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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푸소이야기

[한실농박] 21.08.01~21.08.04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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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
댓글 0건 조회 124회 작성일 21-08-1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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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아이들 방학과 맞벌이하는 저희 부부 휴가 일정을 맞춰 3개월전부터 한실농박을 예약했습니다.

 

학창시절 유홍준 교수의 남도답사일번지를 읽고 수차례 방문했던 남도를 아이들과 함께 간다고 하니 설레고 기쁜 마음이었습니다. 다만, 초등학생 아이들의 기대치와 뜨거운 여름의 특성을 고려하여 이번에는 답사보다도 주로 남도의 자연을 벗삼아 휴식을 취하려고 했습니다.

 

한실농박에 도착한 첫날. 아주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여사님과 사장님 덕분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잘 보낼 수 있었습니다. 손수 키우시는 작물에 대해서 설명도 해주시고 보라색 꽃이 인상적인 아카시 신품종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저희가 묵는 독채는 침구류, 화장실, 청결함 모두 완벽했습니다. 한 여름인데도 밤에는 에어컨이 필요없을 정도로 시원하여 창문 밖 풀벌레와 개구리 울음소리를 자장가 삼아 깊은 숙면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애초 강진에 오면서 유명한 한정식집을 한 차례 정도 방문하려고 생각했는데, 한실농박 사모님이 차려주신 밥상을 보고 가지 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매끼 한정식보다 더 정갈하고 다양한 밥상을 차려주시는데, 굳이 한정식집을 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첫날 시골닭백숙을 시작으로 생선구이, 오징어 볶음, 전복조림 등등 산해진미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저녁밤에는 유난이 별이 밝았습니다. 사모님께서 1톤 트럭 뒤에 돗자리를 펴고 동네 한바퀴를 돌아주셨는데, 아이들은 인생에 처음으로 은하수를 볼 수 있었습니다. 쏟아질 것 같은 별이 아주 신기한지 아이들이 자꾸 하늘만 쳐다봐서 앞마당에 돗자리를 펴고 온가족이 모두 누워 반짝이는 별과 다소 빠르게 움직이는 인공위성 그리고 반짝반짝 불빛을 내며 서울과 제주를 오가는 비행기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아주 운이 좋게 별똥별을 여러 차례 볼 수 있었습니다.

 

서울로 올라오는 차 안에서 아이들이 다시 한 번 한실농박 방문하고 싶다고 성화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매달 방문하고 싶지만, 아이들 방학 때 그리고 맞벌이하는 저희 부부 휴가가 가능할 때 방문할 것 같습니다. 내년 여름에도 다시 한 번 강진의 인심과 풀벌레 소리 그리고 밤하늘 별을 한실농박에서 체험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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