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뜰] 22.09.01~22.09.07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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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가고 가을이 시작하는 계절에 강진을 찾게 되었습니다.
강진이 전라도 어딘가에 있는 조그마한 도시이고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였다는 것 외에 아는 것이 거의 전무한 상태로, 무얼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도 없이 그저 한가한 농촌에서의 여유와 느긋함을 일주일동안 맘껏 즐겨보자는 계획도 아닌 계획을 가지고 갔습니다.
그래서 더 많이 강진을 보고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았어도 꽃뜰 사장님이 제안해주신 일정을 따라가며 하루하루 여행을 했습니다.
바쁘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여유롭지도 않게, 잠깐 휴식하며 들를 수 있는 커피숍까지 꼼꼼하게 알려주셔서 쉬며 먹으며 즐기며 ‘강진愛 빠질’ 수 있었습니다.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과 푸근함은 말할 것도 없고, 문화와 역사를 소중히 여기고 지키려는 강진 사람들의 강직함과 자신이 살고 있는 고장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순간순간 목격할 수 있었던 것이 제게는 깊은 감동이었습니다~
짧은 체류 기간이었지만 ‘헤어질 결심’ 무료영화 상영이 있었고 박해미 씨 외 다른 유명한 가수들이 하는 살롱콘서트가 예정되어 있었고, 마량美항(꽃뜰 사장님은 단 한 번도 그냥 마량항이라고 하지 않으심)에서는 작은 콘서트가 매주 토요일마다 있으니 삶을 풍요롭게 향유하고자 하는 강진 사람들의 열정과 품격이 느껴져 그 작은 도시에서의 일주일이 더욱 특별했습니다.
다른 계절에 강진을 꼭 다시 방문하고 싶습니다!!
백련사에서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동백꽃 향기에 취하고 싶고
가우도에서 연한 초록잎 터지는 길을 파도 소리 들으며 산책하고 싶고
작천으로 이어지는 벚꽃터널도 드라이브하고 싶고
키만한 철쭉이 그야말로 꽃대궐을 이루는 남미륵사도 걸어보고 싶고
세계 모란공원에서 다양한 모란꽃도 감상하고 싶고
영랑생가에 있는 오래된 은행나무가 물든 것도 보고 싶고
석문산과 월출산의 단풍도 보고 싶고
강진만의 황금갈대가 사각사각하며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도 보고 싶고
다산초당이 눈에 덮여 고요함에 묻힌 그 정적도 꼭! 보고 싶으니까요^^
짧은 일주일이었지만, 비오고 바람불고 햇볕 쨍하고 태풍까지 정말 다이나믹한 날씨 덕에 강진에서의 체류가 더 오랫동안 기억되고 이야기될 것 같습니다.
이 모든 특별함은 친정엄마 밥상을 아침마다 차려주시고 날씨에 최적한 일정을 촘촘히 안내해주신 꽃뜰 사장님 덕입니다. 감사합니다~
‘열없다’고 하시면서도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하고 애써주신 사장님의 남편 분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최고의 여행을 강진에서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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